대학생 김남수씨(25).그는 제대 후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만난 한 살 연상의 여자를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짝사랑도 잠시.야릇한 감정을 느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같이 일하던 다른 남자와 사귀게 됐다. '축하해 달라'는 그녀의 말을 들은 김씨는 '욱'하는 기분에 자신도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답은 냉정했다. 그녀는 "친구 이상으로는 안 보인다"고 답해 김씨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후 같이 일하던 남자와 그녀가 헤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김씨.그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 고백했지만 역시 같은 답을 들었다. 두 번의 프러포즈에도 불구,김씨에 대한 그녀의 태도는 같았다. 김씨에게 데이트 코치는 어떤 충고를 할까. ○코치=그분이 남수씨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만일 조금이라도 이성적인 감정이 있었다면 두 번씩 거절하지 않았을 것이며 적어도 고백 후에 태도가 달라졌어야 합니다. 남자는 자기 감정이 중요하지만 여자는 상대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자는 자기가 싫어하는 여자는 절대 안 만나지만 여자는 상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친구로라도 그녀 곁에 남느냐,아니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끝을 보느냐.제가 보기에 남수씨는 한 번 더 프러포즈해보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현재 남수씨의 상태를 보면 그녀의 완전한 거절이 없이는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삼세판이라는데,한 번 더 묻자.나는 네 남자가 정말 될 수 없는거야?"와 같은 식으로 프러포즈로 그녀가 부담 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같은 상황이 세 번 정도 반복되면 그녀도 아마 이전보다는 확실한 의사표현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기억하세요. 어떤 대답을 듣던 의연해야 합니다. 도움말=최윤정 '좋은만남 선우' 수석 데이트코치 www.datecoach.com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