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년10개월 만에 부사장 직제를 부활시키고 이상훈 김우식 윤종록 노태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임원인사 및 일부 조직개편을 24일자로 단행한다. 이번 인사는 주요 부문장을 부사장급으로 승진시키는 한편 통신·방송 융합 추진과 콘텐츠 사업 확대 등 현안 해결을 위해 핵심 부문장의 책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신성장 엔진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연구개발(R&D)부문을 신설하고 윤종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부문장에 임명했다. R&D부문은 기존 사업개발 부문에 분산된 R&D 기능을 통합하게 된다. 윤 전무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성장전략부문장에는 김한석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맡게 된다. IBM 출신으로 정보통신 전문가인 황연천 상무가 전무 승진과 함께 비즈니스 부문장으로 발탁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당초 비즈니스 부문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우식 전무가 그대로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황연천 상무가 전격 발탁됐다. KT는 황 상무 발탁을 계기로 고객만족경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새로 임용된 임원을 자회사로 배치한 것도 이례적이다. KT는 그동안 퇴직 임원을 자회사에 재배치했으나 이번에는 젊고 유능한 신규 임원을 배치했다. 이번 인사는 대규모 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폭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쳐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