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나 그 이전에 추가 조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23일 삼성증권 이경수 투자전략가는 단기 급등에 대한 기술적 과열 부담을 안고 가던 상황에서 인텔과 마이크론의 낸드플래시 합작소식이 주가 급락을 초래시켰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동시에 출회된 점도 수급상 불안요인. 시장 전체적으로 주가 상승의 선도력을 확보중이던 IT대표주에서 주가 충격이 발생해 마치 연승행진을 달리던 야구팀의 간판 타자가 부상을 당한 꼴이라고 비유. 이 연구원은 "문제는 비중있는 '대타'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고 지적하고 "글로벌 증시도 랠리의 한 축을 IT업종이 담당해와 비슷한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특히 기존 낸드플래시업체에 부정적인 뉴스로 국내 증시 여파가 가장 클 수 있어 글로벌 증시와 단기 디커플링 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의 경우 17일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과열 해소가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평가한 가운데 속도조절에 들어갈 경우 실적호전과 기관선호 예상주에 대한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부정적 뉴스를 제외한 경기회복 기조나 실적개선,해외증시 상승세 등 기존의 긍정적 변수는 여전히 건재하다"며"상승 추세 자체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속도조절의 폭과 기간을 예상보다 늘릴 수 있다고 관측하고 추가 조정 출현시 1차 지지선은 1220~1230으로 설정했다. 전술적 대응은 IT업종 축소후 흐름을 살펴보면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며 보험/車부품/의류/제약/중소형업종을 통한 틈새전술이 유리하다고 권고했다.단기 대응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라면 기존 우량주 보유 전략을 추천.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