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치러진 2006학년도 수능 1교시 언어영역의 난이도는 6월,9월의 모의평가를 참조해 적정 수준으로 출제했다. 지문의 길이는 9월 모의평가 보다 다소 짧게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으며 전체적으로 200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자 했다.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1점, 2점, 3점으로 차등 배점했다. 지식의 단순암기에 의존해 푸는 문제는 가급적 지양하고 제7차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와 관련한 문항을 다수 출제했다. 특히 각 지문별로 문항의 난이도를 고르게 조정하되, 한 문항 정도는 깊이 있는 사고력을 동원해야 풀 수 있도록 했다. 문제의 형식을 복잡하게 만들기 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한 문항을 제작하는데 초점을 뒀고 문제의 의도가 지차치게 단순하거나 복잡한 경우는 피하고자 했다. 듣기에서는 학교 수업, 라디오 다큐멘터리, 일상 대화, 동아리 발표회, 좌담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활용해 출제함으로써 언어사용의 실제성을 강조했다. 쓰기에서는 학업 또는 실제 생활에서의 쓰기 과제와 관련된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내용 선정하기, 조직하기, 표현하기, 고쳐쓰기 등 쓰기의 각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했다. 어휘 어법 에서는 문법적 지식의 단순한 이해보다는 그 지식의 적용과 탐구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특히 표준어 규정과 반의어 등응 실제 언어활동 속에서 탐구하는 활동을 강조했다. 읽기(비문학)에서는 조희룡의 라는 조선 후기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다룬 인문 지문, 옵션의 원리를 통해 경제적 행위를 설명하는 사회 지문, 이글루의 건축과 이누이트의 생활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다룬 과학 지문, 디젤 엔진의 작동 원리와 특성을 다룬 기술 지문, 장르 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현대 공연 예술의 특징을 다룬 예술 지문 등을 선정했다. 읽기(문학)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의 문학 교과서에서 다룬 작품을 주로 선정했으며 ebs 수능 방송과의 연계성도 고려했다. 현대시는 '인동차'(정지용), '청산도'(박두진), '조그만 사랑 노래'(황동규)를, 현대소설은 '광장'(최인훈)을, 고전소설은 '유충렬전'을 선정했다. 고전시가와 수필은 '양청도의성'(양태사), '속미인곡'(정철)과 '조춘점묘'(이상)를 복합 지문으로 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