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푸드로 '패스트푸드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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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참살이(웰빙)' 추구로 급격한 매출 부진에 빠진 패스트푸드 업계가 웰빙에 맞춘 새 메뉴를 개발하고 매장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등 이미지 변신 경쟁에 나섰다.
최근 '육류=햄버거'라는 틀을 깨고 '고기 없는 햄버거'인 '샐러드 샌드'를 출시한 롯데리아가 대표적인 예다.
저지방 저칼로리를 표방한 '샐러드 샌드'는 롯데리아의 대표적 '웰빙 버거'로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고기 패티 대신 담백한 프라이와 촉촉한 단호박 샐러드를 주재료로 쓰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일반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두 경화유(트랜스 지방산 30% 이상 함유)와 달리 트랜스 지방산을 최소화한 무(無)경화 액체 식물성 팜유를 전 메뉴에 도입했다.
이와 함께 매장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리모델링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주거 밀집지역에 위치해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곳은 '이즈(ease)형'으로 분류,실내에 아이들을 위한 동·식물 이미지를 넣는 한편 가족용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해 별도의 가족 공간을 만들었다.
사무실이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의 매장은 '파크(park)형'으로 지정,나무와 식물을 소품으로 사용해 공원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서울 당산점,부산 남영점 등이 '이즈형'이고 서울 명일점,면목 중앙점 등이 '파크형'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내년 상반기부터 제품 포장에 막대 그래프와 그림 기호를 활용한 새로운 영양표시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고객들이 영양 정보를 좀더 쉽게 이해하고 균형 잡힌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도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매장 이미지 변화에 착수,25개 매장의 내·외관을 새단장했다.
버거킹은 가격 할인이나 경품성 프로모션을 피하고 스테이크 하우스 버거,갈릭 스테이크 하우스 버거 등 고품질의 프리미엄급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건강 지향적 메뉴를 개발·출시해 고급화 전략으로 기업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KFC는 젊은 감각의 레스토랑으로 거듭나기 위해 'KFC의 빨간색' '현대적 건축 양식' '지역적 특색 반영'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세우고 매장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올해 새롭게 개장한 당산역과 홍제동 매장의 내부 벽면을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벽화로 채워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