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도난당하지 않았으면서도 보험사와 경찰서에 허위로 차량 도난신고를 하고 보험금을 타가는 사기단이 활개를 치고 있다. 또 보험사들이 매각하는 교통사고 차량을 헐값에 사들인 뒤 훔친 동종 차량의 차대번호를 변조해 국내외에 팔아온 자동차 전문 절도단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전국 23개 경찰서와 공동으로 자동차 도난보험금 지급분야에 대한 기획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도난 차량 328대,82억원의 보험금이 사기단에 지급된 것으로 드러나 106대,27억원을 회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사기관에서는 자동차 절도책과 차대번호 제조책,유통책 등 자동차 전문 절도단 110여명을 붙잡아 사법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