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이 직접 처리하던 물류 비즈니스를 아웃소싱으로 바꾸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 신도리코 GM대우 신송식품 등은 트럭 창고 등을 갖고 전담 직원까지 두며 비싼 고정비를 쓰던 물류처리를 물류전문회사에 일임하는 이른바 '3자 물류(3PL)'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3자 물류' 비율이 전체 물류비의 70%를 넘을 경우 해당 화주기업이 연간 법인세의 2∼4%까지 감면받는 것을 골자로 한 종합물류업법이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세금혜택을 노리고 제일모직,삼성전자 광주공장,삼성테스코,라파즈석고보드 등도 최근 자가 물류처리를 접기로 하고 물류전문기업인 한솔CSN과 '3자 물류'를 계약하는 등 물류아웃소싱 시장이 커지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7월 물류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육상물류 전문기업인 한진에 '물류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맡겼다. 한진은 30개이던 넥센타이어의 물류센터를 8개로 통합하고 각 물류 단계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IT(정보기술) 솔루션인 WMS(Wearhouse Manangement System)를 깔았다. 넥센타이어는 올 8월부터 한진에 내수 물류를 맡긴 결과 연간 물류비 100억원 중 30%가량을 줄였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한진에 수출 물류도 일임하기로 했다. 작년까지 한진에 운송부문만 맡겼던 신도리코도 올초 보관컨설팅까지 포함,토털 아웃소싱 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 GM대우캐리어 신송식품 등이 한진에 각각 물류를 전담시켰다, 한진은 올 들어 총 800여억원에 달하는 3PL 계약을 수주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삼성전자 광주공장,삼성테스코,라파즈석고보드 등도 자가 물류 관행에서 벗어나 물류전문기업인 한솔CSN과 3PL 계약서에 서명했다. 한솔CSN은 올해 1100억원가량의 신규 수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CJGLS 역시 만도 화승 등 16개사와 총 840여억원어치의 신규 계약을 수주했다. 이에 한솔CSN은 물류사업에 '올인'하기 위해 지난해 쇼핑몰 사업을 정리했고 대한통운 현대택배 CJGLS도 올 들어 '3자 물류'를 전담하는 영업조직을 만드는 등 시장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