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장금'의 총 수출액이 500만달러에 이르는 등 방송콘텐츠의 해외 수출이 급신장해 올해 수출 1억달러 시대를 열 전망이다. 또 드라마 수출이 늘어나면서 해외 부분에서의 제작비 회수율이 직접 제작비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복 MBC프로덕션 국제사업부장은 2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주최로 열리는 '2005 한류,기회와 도전' 세미나에서 발표할 발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9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방송 콘텐츠의 해외 수출은 한류 바람과 함께 매년 급성장을 거듭,1996년 599만달러였던 수출액이 지난해에는 7146만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돼 지난 10월 말 현재 8000만달러를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사별 수출액은 10월 말 현재 KBS MBC SBS가 각각 2500만달러 안팎. 지난 16~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에서도 작년보다 17%가량 늘어난 1500만달러의 판매계약이 성사돼 이런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수출실적을 이끈 '킬러콘텐츠'로는 KBS의 '겨울연가''여름향기''풀하우스''해신',MBC의 '대장금''신입사원''내 이름은 김삼순',SBS의 '천국의 계단''올인' 등이 꼽혔다. 특히 2003년 말 대만에 첫 수출이 이뤄진 MBC의 '대장금'은 올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과 중동,중앙아시아,대양주 등으로까지 진출하면서 수출 총액이 450만~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방송콘텐츠 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해외 부문의 제작비 회수율이 직접 제작비의 60%를 넘는 사례가 보편화되고 있다. MBC의 경우 해외부문 제작비 회수율이 '신입사원'은 170%,'원더풀 라이프'는 119%에 달했고 '대장금'(59%) '옥탑방 고양이'(62%) '호텔리어'(65%) '내이름은 김삼순'(60%) 등도 60% 안팎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박 부장은 "드라마 '대장금'과 같은 킬러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둔 고품질 전략상품 개발 및 제작체계의 정비,마케팅 전문인력 확보,수평적 시장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