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증권사에서 고객이 원하는 채권을 쉽게 골라 살 수 있게 된다. 또 기업파산 등의 신용위험을 따로 떼어내 일반투자자에게 판매하는 '합성부채담보부증권(CDO)'을 발행할 수 있게 돼 잔뜩 얼어붙어 있는 회사채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23일 증권연구원과 공동 주최한 '채권시장과 자산유동화증권(ABS)시장의 제도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일반인들의 채권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채권소매전문딜러제도'가 검토대상에 올랐다. 각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소매전문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고객이 방문한 증권사 외에 다른 증권사가 갖고 있는 채권도 쉽게 검색해 살 수 있게 된다. 채권상품의 진열대가 풍성해지는 셈이다. 전산시스템을 갖추는 데 6개월∼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채권소매전문딜러제도가 선보일 것으로 재경부는 내다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