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기부 1억달러 ‥ 앨리슨 오라클 CEO 주주소송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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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앨리슨이 총 1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강제로 기부하게 됐다.
오라클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앨리슨이 향후 5년간 자선단체에 이 같은 금액을 기부하겠노라고 합의했기 때문이다.
앨리슨은 지난 2001년 9억달러어치의 회사 주식을 매각했는데,공교롭게도 주식 처분 다음 날 회사는 매출 목표치를 달성치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앨리슨의 주식 매각을 내부자 거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앨리슨측은 내부자 거래라는 주장을 일축했지만,담당 법원인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의 슈와르츠 판사는 원고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판사는 또 주주들이 변호사 비용을 댈 필요가 없다고 판시,앨리슨측이 원고측 소송비용 일체를 물도록 했다.
결국 앨리슨은 향후 5년에 걸쳐 1억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원고측의 변호사 비용 2200만달러를 전액 지불하는 조건으로 원고측과 소송 취하에 합의했고 법원은 22일 이를 승인했다.
원고측 변호인인 조지프 타바코는 "이번 소송으로 인해 오라클이 내부자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주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앨리슨은 올해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호 랭킹에서 5위에 오른 재력가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