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18일째 상승행진을 거듭하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번 상승 기간 연속으로 101.35포인트(17.4%)나 올라 개인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서야 할지,주식을 계속 보유해야 할지 고민되는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 국면이 과열은 분명하지만 당장 주식을 매도하기보다는 뚜렷한 하락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추가 매수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지수가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적정 주가수준) 측면에서 부담이 커졌다"며 "단기투자자라면 680~700선에서 매도하고 시장이 냉각되기를 기다리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도 "이런 때일수록 투자자들이 상황을 '예단'하지 말아야 한다"며 "시장의 징후를 보고 매도시점을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충고했다.


김 연구위원은 △대량거래가 수반된 음봉이 나타날 때 △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올 때 △5일 이동평균선,20일 이동평균선이 하향할 때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갈 때 등을 매도신호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어떤 종목을 사는 것이 좋나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주 및 업종대표주 △성장성이 돋보이는 인터넷 바이오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부품 및 장비주 등을 추천했다.


김학균 연구원은 "올 들어 소형주가 많이 오르는 것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이라며 "이미 충분히 오른 만큼 향후에는 업종대표주나 대형주가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윤학 연구위원도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투자하는 종목이 향후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