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견본주택은 첨단산업의 전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또 갖가지 행사가 펼쳐지면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까지 진화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분양가 상승과 사행심 조장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이종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탁 위 터치스크린으로 여권을 재발급받고 집안에서 건강검진한 내용을 병원으로 자동전송합니다. 첨단산업 전시관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한 대형 건설사의 주택전시관입니다.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이나 등이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가 분양 도우미 복장으로 적용되면서 패션쇼장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문화행사가 많지 않은 지방의 경우 견본주택은 또다른 행태의 공연장이 되기도 합니다. 각종 사은행사는 기본이고 클래식 콘서트와 카페운영, 인감도장 증정은 이제 단골 메뉴입니다. ['W'건설 홍보관계자] "분양경쟁이 치열해지고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각종 행사기획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하지만 견본주택에 공을 들일 수록 그 비용은 고스라니 집값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인천에 한 견본주택은 짓는데 모두 100억원이 넘게 들기도 했습니다. 또 지나친 사은행사는 고객들에게는 사행심을 조장하고 건설사에게는 부실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상봉 진해시청 경제과] "다른 문화행사라면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 돈이 되니까 모이는 것이지, 이같은 과열현상은 가수요를 만들 수 있다." 동시분양의 폐지로 분양경쟁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여 견본주택의 화려한 변신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내실있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와우TV뉴스 이종식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