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물산(주)(대표 김계자 www.jaedongmoolsan.com)은 세계적인 의류제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해 척박한 패션 업계에 '명품' 씨앗을 심은 기업이다. 제동물산의 대표 브랜드인 미소니는 니트웨어의 명품으로서 '색채의 마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며 발렌티노는 우아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옷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한 시즌에 스타일당 10벌 내외만을 공급하는 리아풀을 비롯해 총 14개 브랜드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제동물산을 이끈 김계자 대표는 여성 오너로서의 장점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김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어머니로서의 인자함과 강인함, 그리고 신용이다. 김 대표의 인자함은 제동물산의 노사관계에 스며들어 업계 사이에서 모범이 되고 있다. 한 예로, IMF 시절 환율상승과 남편의 사망으로 김 대표가 흔들릴 때, 전 직원들은 강한 결속력으로 불철주야 일을 해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또 김 대표는 빅토리오 미소니 사장에게 사후 계약까지 약속받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신용장', '깐깐한 경영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국세청 모범 납세자로 선정된 그의 신용은 직원과 회사 이미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김 대표는 예술과 사회사업에도 열정을 다하고 있다. 예순을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미모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바로 '열정' 때문일 것이다. 기업인으로서 수재민, 소년소녀가장,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아래 숙명여대에 장학기금을 기부하고 있다. 한편, 사무실이 하나의 갤러리를 연상시킬 정도로 미술에 대한 조예도 깊다. 그의 이런 예술가적 재능은 자식들도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경영학을 전공한 장남은 섹스폰을 연주자 못지않게 연주하며 큰딸은 미술을 전공했고 막내딸은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사업도 가정도 사람이 기본입니다. 그 기본에 맞게 살았을 뿐입니다"라며 자신을 낮추어 소개한 김계자 대표는 이 시대가 바라는 여성 기업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