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는 새 황금시장" ‥ 3년후 현물시장 20%까지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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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개설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권업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ELW 거래규모는 3년 후 현물시장의 20% 수준까지 급팽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 우리투자 현대 한국 대신 하나증권 등 7개 ELW 발행증권사는 내달 초부터 29개 종목의 ELW 거래를 시작하기 위해 현재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최종 전산시스템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사전 신고를 한 굿모닝신한증권도 조만간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신영증권도 ELW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외국계 증권사도 ELW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ELW 발행자격이 없는 이들은 유동성공급자(LP)로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 중이다.
LP는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면서 ELW의 거래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CSFB 모건스탠리 등 두 곳은 이미 발행사와 LP로서 제휴를 맺은 상태이고 맥쿼리증권 등도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LW는 특정 주식(또는 주가지수)을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파생상품이다.
몇몇 차이점을 빼면 개별주식(또는 주가지수) 옵션과 거의 동일하다.
김길환 우리투자증권 파생상품팀과장은 "ELW는 적은 돈으로도 고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는 데다 선물옵션 계좌를 따로 개설하지 않고 일반 주식계좌를 통해서도 매매가 가능하다"며 "시장이 조기 정착할 경우 시행 1년 내에 ELW 거래액은 주식시장의 1~5%에 달한 뒤 3년 후면 15~20% 정도까지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ELW는 종목마다 수익이 나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이 조건을 꼼꼼히 검토해야 투자실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