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의 경인방송 인수전에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장비,휴대폰 부품 업체들이 잇따라 지원군으로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장 마감 후 내놓은 공시에서 경인방송 인수를 위해 TVK컨소시엄에 54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반도체 재료 업체인 테크노세미켐도 TVK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밝혔다. TVK컨소시엄은 휴맥스가 최대주주로 있다. 현재 경인방송 인수전에는 총 6개의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고 코스닥 업체들도 각 컨소시엄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 부문과는 거리가 먼 반도체 및 휴대폰 관련 주요 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해당 업계에서는 최고경영자(CEO)들의 친분이 투자 결정의 계기가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CEO들은 휴맥스 변대규 대표와 교류가 활발하다"며 "변 대표 등 임원진이 인수 가능성과 투자 수익성 등을 이들 CEO에게 설명해 투자를 이끌어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IT(정보기술)장비 업체들도 투자를 타진하고 있어 컨소시엄 참여 업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