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사흘째 큰 폭으로 늘어나며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4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예치한 자금인 고객예탁금(23일 기준)이 13조6269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3조원대로 올라섰다.


전날 12조8839억원에 비해 7429억원이나 늘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2일 10조원대에 불과했으며 한 달여 만에 13조원 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위탁자 미수금도 566억원 늘어난 1조9377억원으로 집계돼 기존 사상 최대치인 2조894억원에 한 발짝 다가섰다.


증시 활황세를 반영하듯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거래대금도 이틀 연속 8조원을 웃돌았다.


지난 23일 3년8개월 만에 8조원을 넘어선 거래대금은 24일에도 8조2666억원을 나타냈다.


허재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등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연말 랠리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금 유입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투자를 주저하던 큰 손들이 시장에 돌아오고 있어 예탁금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