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공모시장의 첫 테이프는 엠피씨가 끊는다. 12월1~2일 이틀간 45만주를 일반 공모한다. 주간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이 회사는 CRM(고객관계관리) 전문업체로 텔레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각 회사별 고객 마케팅을 위해 콜센터 업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1991년 마케팅 대행 전문업체로 출발해 줄곧 이 부문에 집중해왔다. 현재 이 회사의 자체 콜센터 규모는 768석이다. 또 고객사 콜센터로 인원을 파견하는 경우도 있어 총 콜센터 운영 규모는 2200여석에 이른다. 올해 안에 서울 남대문과 서대문 인근에 총 300여석 규모의 콜센터도 추가로 건립한다. 주요 고객사는 KTF와 KT HP 다음 네오위즈 SK커뮤니케이션 등이다. 개별 기업 외에 EBS 인터넷 수능방송,T머니 교통카드 등 각 사업별 콜센터도 맡고 있다. 직접 운영과는 별도로 텔레마케팅 프로그램 제공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콜센터 상담원 운용 프로그램인 '텔레웹'과 디지털 녹취 시스템 등이 주력 제품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프로그램 제공 사업 매출 비중은 20% 정도다. 지난해 매출은 627억원,순이익은 25억원이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531억원,순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텔레마케팅이 금융과 유통 분야에서 건설 관광 공공기관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시장 성장속도는 빠른 편이다. 하지만 외형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엠피씨는 내년부터 다양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꾀하고 있다. 프로그램 제공 사업 부문에서는 콜센터 운영관리 시스템인 '센터맥스'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코스닥 업체 중에서는 관련 업체를 찾기 힘들다. 로커스 예스테크놀러지 등이 이 부문 업체로 꼽혔지만 로커스는 분식회계 등의 문제로,예스테크놀러지는 우회 상장에 따른 업종 변경 등으로 비교가치를 상실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