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투자가들의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부족은 역으로 미국 주가의 상승 잠재력을 시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각) 씨티그룹은 행복의 척도를 '돈'으로 기준한다면 연방은행이 집계한 50조달러의 가계재산(주로 부동산에 의지)은 과거 어느 때보다 부유한 상황으로 미국인들로 하여금 행복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취업을 행복의 기준으로 간주한다면 비농업 취업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황홀'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심리(State Street Invester Confidence Indea) 조사를 보거나 주식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산출해 보면 투자자들이 세로토닌이 부족해 그다지 행복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위험프리미엄이 높다는 뜻)으로 나타나 오히려 주목할 변수라고 강조했다. 레코비치 전략가는 "기술주 거품 붕괴의 휴유증도 있겠으나 미국 투자자들이 부동산,원자재,채권에 대한 높은 선호와 낮은 위험 프리미엄을 보유하면서 유독 주식만 부정적 심리를 겨누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 특히 신흥시장에 대한 스프레드는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질 정도로 낮은 위험프리미엄을 부여하면서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설명. 레코비치는 "미국외 증시가 올해 좋았다고 하나 최근 달러 강세를 대입해 보면 S&P500 지수와 별 반 차이가 없다"며"일부 언론에서 떠드는 미국외 증시의 두 자리 상승률 기사도 주눅들 배경으로 부족하다"고 강조했다.단지 일본은 엔화로 28% 오르고 달러기준으로도 9.9% 상승해 미국 S&P의 4.07%을 상회. 레코비치는 "또 부정론자들이 지목하는 재정적자도 일부 선진 경제권은 더 심각함에도 미국만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하고"낮은 저축률도 거대한 가계재산의 증가분을 빼놓고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레코비치는 "따라서 미국투자자들아 증시에 대해 갖고 있는 과다한 불안감 혹은 무덤덤한 심리는, 반대로 정보를 가진 투자자에게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