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스티브 마빈이 "연준과 싸우지 말아야 하며,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매도하지 말라"며 강세론을 제시했다. 24일 마빈 전략가는 미국 연준(Fed)의 불빛을 받고 전일 한국 증시가 점프했다고 지적하고 긴축사이클 마무리 기대감을 자극한 연준의 의사록 공개가 빌미가 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화요일 급락에 따른 반발성도 작용했으나 무엇보다 연준의 유동성과 한국 코스피를 연결하는 선상에 놓여 있던 모든 불확실성이 제거된 덕이 가장 크다고 설명.(All doubt removed) 마빈은 "긴축 종료 기대감은 미국 주택시장의 희망으로 떠 오를 것"으로 진단하고"신규 주택가격 하락세나 미판매 재고수위,수년래 최악인 수용성 등 모든 부정적 펀더멘탈을 유동성이 씻어내고 있다"고 기대했다.미국 주택관련 주식이 오르면 코스피도 상승하는 패턴을 점쳤다. 마빈은 "은행업종을 제외한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올들어 23.5% 줄어들고 잠재돼 있는 구조적 장애요인도 빠른 시간내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내년 급속한 회복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다. 신뢰할 만한 투자승수인 자산가치(PBR) 등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이익도-자산시장의 구조적 변화도-밸류에이션 매력도 없다고 평가했다. 단지 유동성만 남아 있다고 강조. 마빈은 "이제 유동성 랠리가 얼마나 더 지속될 지, 끝날 것이라는 신호도 가시적으로 잡히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에 맞서서 안된다는 격언을 제시하며 한국 증시에 대한 매도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썩 내키지 않지만 유동성을 의식해 강세 전망(reluctant bull)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