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7:22
수정2006.04.03 07:23
한 택시회사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대박 사업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시의 '라면택시'가 바로 그것. 후쿠오카는 일본에서 라면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하카타 라면은 일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이다. 그래서 일부 라면 마니아들은 하카타 라면을 먹기 위해 후쿠오카를 방문한다. 그러나 타지에서 온 방문객들은 어떤 집이 라면을 제대로 끓이는지 알 수가 없다. 물론 이들은 후쿠오카의 시내 지리에도 눈이 어둡게 마련이다.
택시회사 오이네가 틈새 아이템을 찾은 것은 바로 이 부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에게 원스톱으로 라면을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사업아이템의 요점이다. 즉 후쿠오카에서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집을 엄선해 홍보지를 만든 다음 고객들이 원하는 라면집을 전용택시로 순회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다. 시내 지리를 모르는 관광객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맞춤서비스가 없다.
서비스 시간은 2시간 정도이며 이용 요금은 낮(오전 11시~오후 4시)에는 5000엔,밤(오후 4~9시)에는 6000엔으로 책정돼 있다. 택시를 타면 유명 라면 맛집을 일람할 수 있는 추천코스가 마련돼 있다. 많은 곳을 돌아보려면 가능한 혼잡한 시간대를 피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고객이 라면을 먹는 동안 택시는 주변을 순회하다가 고객이 나올 즈음 식당 앞에서 기다린다. 필요할 경우 휴대폰으로 바로 연락할 수도 있다. 추천코스를 다 돌고도 정해진 시간(2시간)이 남았을 경우 인근 유명 백화점이나 선물가게를 들를 수도 있다.
라면택시는 전화나 팩스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예약을 해두는 것이 사후 분쟁요소를 없애는 한 방법이다. 요즘 택시업계가 매우 불황이라고 한다. 그러나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호황으로 바꿀 수 있다. 후쿠오카의 라면택시는 이런 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한다.
문의 전화:092-611-5511,팩스:092-611-5511,홈페이지 www.daitotaxi.jp윤삼근 창업과 사업아이템 대표 www.saupite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