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중에도 간편하게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가 차세대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MP3플레이어,내비게이션,전자사전,게임기,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기능을 갖춘 PMP가 나온 데 이어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는 제품도 곧 출시된다.


내년 상반기엔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과 3.5세대 이동통신인 HSDPA까지 지원하는 제품이 발매될 예정이다.



◆지상파DMB 단말기로 부상


올해 '내비게이션 PMP'가 각광을 받았다면 내년엔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는 PMP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다음 달 1일 지상파DMB 본방송 개시에 맞춰 삼성전자 디지털큐브 코원 현원 등이 내년 1,2월께 '지상파DMB PMP'를 내놓는다.


삼성이 지난달 공개한 'YM-PD1'은 지상파DMB를 지원하는 PMP로 이르면 연말께 시판된다.


디지털큐브는 최근 SKC&C와 함께 위성DMB를 시청할 수 있는 PMP '씨앤씨(⊂&⊃)' 시리즈를 내놓은 데 이어 내년 2월께는 지상파DMB를 수신할 수 있는 신제품을 단독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9월 'A2'라는 PMP를 내놓은 코원도 내년 1,2월께 지상파DMB 모듈을 내장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PMP는 화면이 4~5인치나 되고 용량이 20~30기가바이트(GB)에 달해 DMB 단말기로 적합하다"며 "게다가 4시간 충전하면 동영상은 7시간,MP3 파일은 15시간 재생할 수 있을 만큼 배터리 수명이 길다"고 설명했다.


◆만능 멀티미디어 기기 되나


내년 중반께는 인터넷 기능을 갖춘 PMP가 출시될 전망이다.


이동 중에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와 HSDPA의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디지털큐브는 내년 상반기 중 와이브로와 HSDPA를 모두 지원하는 PMP를 내놓을 예정이다.


손국일 디지털큐브 사장은 "와이브로와 HSDPA 중 하나는 외장형 모듈로,다른 하나는 내장형으로 장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익스플로러'와 '아웃룩'도 기본으로 탑재된다.


삼성전자과 레인콤도 내년 상반기 중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PMP를 내놓을 예정이다.


레인콤 제품은 게임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브로 상용화 시기에 맞춰 '와이브로 PMP'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