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쌀 협상 비준안이 국회에서 처리됨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시중에 판매될 외국산 쌀을 백미(白米) 상태로 수입키로 했다. 24일 농림부가 국회 농해수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께 시판될 예정인 수입쌀은 종전의 최소시장접근(MMA) 방식으로 수입되던 쌀과는 달리 백미(현미를 도정한 것) 상태로 수입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작년까지 현미 상태로 수입된 쌀은 시판되지 않고 주정용과 가공용 등으로만 공급됐다"며 "앞으로 수입되는 쌀은 일부가 시판되기 때문에 불법유통을 막기 위해 백미 상태로 들여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미 상태로 수입되면 보관·유지 비용이 적게 들지만 도정 후 유통되는 과정에서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될 우려가 있어 백미 상태로 수입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