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LCD용 특수유리 제조기업인 독일 '쇼트(Schott)'가 충북 오창에 1억1500만달러를 들여 7세대 LCD유리기판 가공 공장을 짓는다. 쇼트는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투자계획 발표회를 갖고 "아시아 지역의 LCD 유리기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구라모토 세이사코쇼'사와 합작을 통해 오창에 LCD 유리를 가공·연마하는 후공정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쇼트는 이를 위해 이날 구라모토 세이사코쇼와의 합작법인인 '쇼트-구라모토 프로세싱 코리아'를 이날 출범시켰다. 합작사 지분은 쇼트가 75%,구라모토 세이사코쇼가 25%로 양사는 1단계로 1억1500만달러(1170억원)를 합작공장 설립에 투자키로 했다. 충북 오창에 5만여평 규모로 건설되며 이달 28일 착공,내년 하반기께 완공될 예정이다. 쇼트는 합작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말부터 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한국업체는 물론 일본 중국 등의 패널 업체에 유리기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회사 전체 매출 중 아시아 매출 비중을 현재 16%에서 향후 10년 안에 30%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