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포인트] 증시 연말랠리 기대 .. 부동산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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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해도 한 달 남짓 남았다.
재테크 시장에서는 연말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그 해의 수익률이 좌우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증시에 과연 연말 랠리가 펼쳐질 것인가 여부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연말 랠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미국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실적 호조로 특별보너스 지급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많아 크리스마스 특수가 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 동결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유동성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
요즘처럼 미국 주가가 오를 때 국내 주가도 함께 오르는 동조화 현상이 심해지는 것은 어느 정도 정형화한 사실이다.
국내 증시 자체적으로도 완만하게나마 경기가 회복하고 있고,기업 실적 호조와 콜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연말 랠리가 올 수 있는 여건이 충족돼 있는 상태다.
주가가 상승한다면 콜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하더라도 시장금리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채권에 투자한 자금의 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급격한 금리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데 대부분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한다.
정유신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은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가 안정돼 있는 상황에서는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국고채 수익률(3년물 기준)은 5% 내외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부동산 시장은 '정중동(靜中動)'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재료 유무에 따라서는 차별화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마련한 8·31 대책 관련 법안의 입법화가 여야간의 의견차로 난항을 겪으면서 시장의 불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8·31 대책에 포함됐던 기반시설부담금제를 당정이 원안보다 훨씬 완화해 시행키로 한 데다,분양가 안정을 목표로 내세운 원가연동제가 실제 분양가 인하에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 가격 불안의 또다른 불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원·달러 환율 움직임도 주목거리다.
시각차가 있으나 미국의 금리 인상 동결 가능성이 예상보다 빨리 부각함에 따라 달러 강세 현상은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말 원·달러 환율을 1040원 내외로 잡으면 무난해 보인다.
12월 이후 가장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재테크 분야는 금융권이다.
지난 11월22일 정부가 '제로베이스 금융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금융 영역간 장벽이 사실상 무너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앞선 선진국들의 경험에 비춰보면 금융회사들이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금융상품의 장점만을 골라 융합한 다기능 금융상품을 앞다퉈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극단적으로 금융회사 종사자들도 자회사의 금융상품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례를 흔하게 목격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각종 금융상품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선택하는 안목을 길러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낼 수 있는 시대를 맞은 셈이다.
홍영란 국민은행 서강 지정잠은 "앞으로 금융 영역간 장벽이 무너지고 다기능 금융상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PB나 금융상품 컨설턴트들의 자문을 거쳐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