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자동차부품 .. 가격경쟁력 타고 '글로벌 성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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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주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현대오토넷 한라공조 인지컨트롤스 등 주요 자동차 부품주는 이달 중순부터 동반 급등세를 보이며 선도 종목으로 부상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통 주식이 적고 완성차 업체에 대한 지나친 의존 때문에 실적에 비해 할인 거래돼온 과거를 딛고 재평가 국면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자동차 업체가 비용 절감에 전력 투구하고 있어 국제적 가격경쟁력을 지닌 국내 부품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산 위기에 처한 GM이 이미 향후 3년내 한국산 부품 구매를 현재 연 6억달러 수준에서 20억달러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조만간 포드도 여기에 가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완성차 업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직수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직수출 비중이 높은 SJM과 한라공조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SJM의 경우 벨로우즈(배기가스에 의한 진동과 소음을 줄여 승차감을 좋게 하는 부품) 부문 직수출 비중이 50%로 부품회사 중 최고이며 GM에 대한 매출 비중도 상반기 기준 7.4%에 달한다.
또 대우증권은 "내년에는 자동차 부품산업의 글로벌 성장이 기대된다"며 나라엠앤디 한라공조 오스템 평화산업 등을 추천했다.
GM과 포드가 한국산 부품 구매를 늘릴 경우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증권은 글로벌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또다른 종목으로 인지컨트롤스 평화산업 동양기전 에스엘 SJM 한라공조 동원금속 등을 꼽았다.
외국인들도 자동차 부품주를 사들이기 시작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지컨트롤스는 이달 초 17%이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22%까지 높아졌다.
동양기전도 같은 기간 5%대에서 11%로 2배 가량 늘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