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증시 상황에 따라 이익 규모가 들쭉날쭉한 다른 증권주와 달리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종금 업무를 겸하고 있어 자산관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달 동양오리온투자증권과의 합병을 계기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합병으로 금융상품 예탁자산은 18조원으로,지점망은 83개로 늘어 대형 증권사 반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동양종금증권이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동양종금증권은 종금 영업으로 연간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고 채권 파생상품 등 상품 운용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수입 중 위탁수수료 비중이 대형 증권사의 경우 60∼70%에 이르지만 동양종금증권은 35% 수준에 불과해 이익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3년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4%로 대형 증권사에 비해 4∼9%포인트 높은 것도 투자 매력이라고 현대증권은 지적했다. 동양오리온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위해 발행한 1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따른 물량 부담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은 "CB 만기보장 수익률이 8%에 달하고 CB 가격 상승으로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어 대규모의 주식전환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전환가격이 5500원으로 정해져 있어 전환이 일어나더라도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이 늘어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고 이자비용 감소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추진으로 동양금융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연계 마케팅도 기대된다. 한화증권은 "증권사가 수익증권 상품을 직접 만들고 운용할 수 있게 되면 자산 운용을 겸비해 종합자산관리 영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며 중형 증권주 중 동양종금증권을 유망주로 꼽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