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태국 바트화의 폭락으로 야기된 아시아의 IMF사태,98년 러시아 정부의 모라토리엄 선언여파로 촉발된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도산 등 세계 금융시장에는 크고 작은 사건이 수없이 일어난다. '추세추종전략'(마이클 코벨 지음,이광희 옮김,더난출판)은 세계 금융사에서 기억될 만한 대형사건에서 승리한 트레이더들은 누구이며 이들은 어떻게 매매를 하고,또 이들의 매매기법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지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가 10여년간 추적한 끝에 밝혀낸 성공비법은 바로 '추세추종전략'이다. 성공한 트레이더들은 시장을 예측하지 않고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추세 추종자였다는 것.저자는 추세추종전략이 단순하면서도 보편적인 원리에 근거하고 있지만 이를 현실적으로 적용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주장한다. 수학적으로 매우 간단한 원리도 인간의 복잡한 심리가 개입되면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성공한 추세추종자들은 자신만의 규칙과 철학을 공식으로 만든 매매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위기상황에서도 오래 전에 세운 추세 판단과 계획을 유지하는 냉철함과 균형감각을 가졌다고 강조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