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을 가다] <15ㆍ끝> '퀸 빅토리아 마켓'..다양한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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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구 계절로 여름철인 11월부터 2월까지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풍부한 볼거리와 놀이 이벤트를 제공하는 '야시장(night market)'이 열린다.
오후 5시30분에 시작돼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야시장에서는 세계 각국 화가와 작가들의 미술작품과 공예품이 곳곳에 전시되는 것을 비롯해 점술놀이인 타로(tarot)카드 게임,멕시칸 해먹(hammock) 타기 등 각종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세계 각국의 음식과 와인 등 특산 술을 제공하는 지구촌 먹거리 축제,낙타를 타고 시장 일대 둘러보기,브라스밴드 공연 및 거리연주 감상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메뉴로 꼽힌다.
KOTRA 멜버른 무역관의 노인호 관장은 "야시장 축제는 멜버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이 도시의 대표적인 명물로 자리잡았다"며 "일본 악기회사인 스즈키 등이 글로벌 소비자들을 겨냥해 야시장 행사를 자원해 후원할 정도"라고 말했다.
퀸 빅토리아 마켓은 또 신선한 식자재를 바탕으로 각종 요리법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전수하는 '요리학교(cooking school)'를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요리학교에서는 멜버른의 유명 요리사들이 시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독특한 새 요리를 개발해 전파한다.
요리사 지망생은 물론 일반 주부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요리만도 그리스식 콩 수프인 파솔라타(Fasolatha)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식 가도가도(Gado-gado) 샐러드,아침식사 대용 버섯 다이어트,말레이시아식 볶음국수,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이 즐겨 먹었다는 음식을 응용한 리틀 레드 피시(Little Red Fish) 등 수십 가지가 넘는다.
시장측은 '퀸 빅토리아 마켓 문화유산 투어','음식 골라먹기 드림 투어' 등 시장 관람을 유료 상품화한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모너핸 CEO는 "무엇보다도 퀸 빅토리아 마켓의 큰 자랑거리는 대(代)를 이어 점포를 운영하는 가족 종사자들이 세계 어느 시장보다도 많다는 점"이라며 "50년간 점포를 운영하다 아들에게 물려준 노부부를 위한 기념행사를 최근 열었는데 우리 시장에서는 별로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