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겨울나기] "실속파 겨울 멋쟁이는 패션 아울렛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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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겨울의 초입이지만 백화점들은 벌써 겨울옷 세일을 시작했다.
요맘 때쯤 실속파 멋쟁이 도미영씨(27·서울 염창동)는 백화점보다 패션아울렛 거리를 찾는다.
이월상품을 1년 내내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파는 아울렛들이 추가 할인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 세일기간에도 20만~30만원은 줘야 하는 토끼털 재킷을 패션아울렛에 가면 5만원 정도에 너끈히 구입할 수 있다.
체감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들이 12월부터 1월 중순까지 릴레이 세일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패션아울렛 타운 내의 대형 몰들은 알뜰 고객들을 백화점 세일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50~70% 할인된 기존 가격에서 또다시 30%를 바겐세일하고 있다.
잘만 이용하면 품질 좋은 브랜드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금천패션타운=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옛 가리봉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복합 몰과 브랜드별 할인매장들이 몰려 있는 금천패션타운이 있다.
이 일대는 옛 구로공단 지역으로 지금은 대형 아파트형 공장과 패션 아울렛단지로 탈바꿈 중이다.
'수출의 다리' 방향으로 500m만 걸어가면 금천지역 복합 패션 아울렛의 원조 '마리오 아울렛' 1관과 2관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마리오는 매년 12월1~7일까지 연간 딱 한 번 특가세일을 한다.
여름옷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코트 등을 10~30% 추가 할인 판매한다.
마리오타워 1층 특설행사장에서는 바쏘,헤리스톤,기라로쉬 등 브랜드의 겨울코트와 정장을 13만원 선에 선보인다.
인근 SJ아울렛도 행텐 제품을 기존 가격의 반값까지 깎아주고,남성 추동 캐주얼을 특가에 판매하는 세일 행사를 열고 있다.
원신아울렛은 2층에서 모피,피혁 겨울맞이 초특가전을 펼친다.
브랜드별 로드숍에서도 수시로 균일가전이 열린다.
매장 관계자는 "지금이 연중 겨울 의류가 가장 저렴한 시기"라며 "유행을 잘 타지 않는 베이직한 아이템 위주로 쇼핑하면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문정동 로데오거리=8호선 문정역 1번출구로 나와 '카우보이 조형물'을 찾으면 된다.
금천패션타운처럼 세일 기간을 정해 놓고 할인행사를 하지는 않지만 12월부터는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바꿔가며 추가할인 행사나 균일가전이 열린다.
문정동 매장들엔 백화점에서 갓 빠져 나온 옷들이 깔리기 때문에 평상시 할인율은 정상가의 50% 정도지만,이때를 잘 맞춰 가면 20% 정도 추가 할인된 가격에 겨울 옷을 구입할 수 있다.
복합 몰 콜렉티드(02-3401-4931)는 12월 초부터 엔클라인,아이잣바바,구호 등 인기 여성복 브랜드 옷을 싸게 파는 행사를 갖고,모즈아울렛(02-407-5151)과 CF몰(02-407-4553) 등에서도 잇미샤,시스템,에고이스트 등 유명 브랜드를 최고 80%까지 싸게 판다.
브랜드별 할인 시기는 일정하지 않으므로 전화로 미리 확인해보고 쇼핑에 나서야 한다.
강성만 콜렉티드 점장은 "할인기간에 사면 가장 실속 있는 아이템은 코트"라며 "조금만 발품을 팔면 유명 브랜드 겨울코트를 10만원에도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문정동"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