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미국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퇴치사업에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16개 제약회사가 참가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7일 미 정부가 추진 중인 AIDS 퇴치프로젝트 'PEPFAR플랜'에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제약 보령제약 한독약품 CJ 등 모두 16개 업체가 참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PEPFAR플랜은 오는 2008년까지 150억달러 상당의 AIDS 치료제를 확보,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AIDS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것으로 식약청은 지난 8월 이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을 참여시키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합의했다. 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팀 이동희 사무관은 "국내 제약사가 이번 사업의 1%만 따내도 15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앞으로 이들 제약사가 FDA에 참가신청을 할 경우 전반적인 행정절차를 지원해줄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PEPFAR플랜 참여를 위해 에이즈 치료제 복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며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자회사인 유한화학에서 FDA의 승인을 얻어 에이즈 치료제 원료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만큼 사업자 선정이 유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