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네번째 상금왕 '제2 전성기' 최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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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샤프트를 그라파이트에서 스틸로 바꾸고 난 후 2년간 고생했는데 이제야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필드의 독사'로 불리는 최광수(45·포포씨)가 울산 보라CC(파72)에서 26일 끝난 한국프로골프 시즌 최종전인 반도-보라CC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에서 공동 10위(상금 533만원)를 차지하며 총 2억6543만원의 상금을 획득,박노석(38·대화제약)을 810만원 차이로 제치고 올해 상금왕에 올랐다.
지난 98년과 2000,2001년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최광수는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된 비결에 대해 특이하게 아이언 샤프트를 그라파이트에서 스틸로 바꾼 것을 들었다.
"보통 스틸을 사용하다 나이가 들면 그라파이트로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제가 그 고정관념을 깬 것 같습니다.
저는 14년간 그라파이트를 장착한 아이언을 써 왔습니다.
그러나 가볍고 치기 쉬운 대신 볼이 이리저리 날리더군요.
그래서 2년 전부터 스틸로 바꿨습니다.
스틸은 롱아이언이 무거워 다루기가 어렵지만 샷이 정확해지더군요."
그린에서 두 눈을 부릅뜨고 라인을 읽는 모습이 흡사 '독사' 같다고 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최광수는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니지먼트'라고 생각한다"면서 "결국은 코스 공략을 잘하고 자신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종구(41)는 반도-보라CC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강지만(29)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프로데뷔 13년 만의 첫 우승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