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최근 발간한 '2005 광고연감'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광고비 지출 상위 10대 광고주의 업종별 명암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945년부터 60년대까지는 제약업계가 국내 광고시장을 주도했다. 1969년에는 10대 광고주 중 제약사가 무려 7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년대에는 식음료,화장품,세제 등 소비재 제품의 광고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80년대 들어서는 컬러TV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수요가 늘어나 전기·전자 업종이 주요 광고주로 등장했다. 84년 5대 광고주 중 3개사가 가전회사였고,80년 당시 5위였던 삼성전자가 89년에는 1위 자리에 올랐다. 1990년대부터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대우자동차판매 등도 대형 광고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광고산업은 IT산업 위주로 재편됐다. 지난 2004년 10대 광고주 중에는 6개사가 IT 관련 업종이었고,브랜드 순위에서는 10개 중 8개를 IT 브랜드가 차지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