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대출금리는 큰 폭으로 올린 반면 수신금리 인상에는 인색한 영업 행태가 재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5년 10월 중 금융회사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대출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5.73%로 9월에 비해 0.1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4년 9월(5.7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달 5.50%에서 5.70%로 0.20%포인트 올랐다. 전체 가계대출의 60%가 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61%로 한 달 전에 비해 0.25%포인트 올라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신용대출 금리도 5.75%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5.27%에서 5.36%로,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77%에서 5.84%로 각각 뛰었다. 반면 은행들의 수신금리 상승폭은 대출금리 상승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축성수신 평균 금리는 3.86%로 9월보다 0.06%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