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아파트 부문에서 한경 주거문화대상을 수상한 반도건설의 부산 온천동 '반도보라 스카이뷰'는 지난 2002년 5월 분양 당시 청약열풍의 진원지가 됐던 단지다. 당시 청약자들이 모델하우스 밖으로 500m까지 줄서기를 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던 곳이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온천동 반도보라 스카이뷰는 총 1149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로,단지 곳곳에 녹지공간과 휴게공간이 잘 조성돼 있다. 특히 분수대와 전통식 정자,유실수·화목(花木)류 등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광장 안에는 자연계곡과 똑같은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는 수경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물줄기 상류에 벽천을 조성했으며 계곡 바닥에는 자갈 등 자연석을 깔았다. 계곡 위에 얹어진 나무다리나 각종 유실수 등은 입주민들로 하여금 자연 속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반도건설은 중앙정수 시스템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미네랄이 풍부한 식수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샤워나 설거지를 할 때도 정수기 없이 중앙정수처리장치를 통해 항상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 벽지와 인체에 무해한 접착제 등을 사용해 새집증후군 발생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이다. 반도건설이 이 아파트의 자랑거리로 삼고 있는 또 하나의 무기는 바로 야간 경관조명이다. 이 단지를 고급스럽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시시각각 계절의 변화를 표현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부산지역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도 돋보인다. 1층 필로티 부분에 주민 공동시설인 헬스클럽 노인정 독서실 경조사룸 등을 만들었다. 옥상에는 꽃과 나무 등으로 작은 정원을 꾸며 도처에 편안한 휴식공간을 심어놓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켰다. 입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도록 널찍한 정자와 평상도 단지 안에 들여놓았다. 주상복합 아파트이지만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을 완전히 분리해 단지 쾌적성을 극대화한 점도 눈길을 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