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가 12월1일 시작된다. 당분간 휴대폰으로는 방송을 볼 수 없고 수도권에서만 수신이 되는 등 미완의 서비스지만 위성DMB와 달리 수신료가 없고 KBS,MBC,SBS 등 지상파 채널의 콘텐츠를 달리는 차안에서 깨끗한 화질로 즐길 수 있게 된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다음 달 1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신관 공개홀에서 지상파 DMB 공동 개국 방송을 갖고 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어떤 채널 나오나=지상파DMB 사업자는 지상파 3사와 YTN,한국DMB,U1미디어 등 모두 6곳. 이 중 한국DMB는 내년 2월1일 본방송을 시작하기로 해 올 연말까지는 5개 업체가 전파를 쏜다. 지상파 3사와 YTN은 자사 프로그램 재송신이 편성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KBS는 'U KBS'라는 이름으로 DMB서비스를 시작한다. 오전 6시부터 하루 20시간 방송하며 '실시간 교통정보''라이브뮤직홀릭''미아찾기캠페인' 등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BS 1TV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TV채널인 'KBS스타'와 2TV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채널 'KBS하트'가 있다. 'myMBC'라는 이름으로 젊은 방송을 지향하는 MBC 역시 20시간 체제로 매일 2~3시간가량을 DMB용 제작물로 채울 계획. 지상파TV의 재송신과 아울러 낮 시간대에 교양·예능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배치한다. 베스트셀러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그 남자 그 여자'를 개국 특집으로 평일 오후 4시50분부터 10분간 내보낸다. SBS와 YTN은 24시간 서비스를 실시한다. 'SBSⓤ'라는 이름의 SBS의 DMB는 저녁 오전 등 주요 시간대에 지상파TV를 재전송하고 낮과 심야 시간대에는 별도의 DMB프로그램을 편성한다. YTN은 24시간 뉴스채널이라는 기존 특성을 지키되 하루 7시간가량은 스포츠 경기실황과 연예오락 프로그램 등으로 채워 오락성을 보강할 계획. U1미디어는 하루 20시간 방송에 자체제작(45%),제휴 콘텐츠(42%),외주(13%)로 채널을 꾸민다. 지상파DMB는 TV채널 외에도 라디오 채널 13개와 데이터 방송 채널 8개를 가동한다. ◆어떻게 보나=지상파DMB는 위성DMB와 달리 '무료'라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수신기만 장만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단말기로는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노트북PC,개인휴대단말(PDA),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이 있다. LG전자는 27일 세계 최초로 지상파DMB 수신이 가능하고 내비게이션 기능도 덧붙일 수 있는 PDA인 'PM80'(사진)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4인치 화면에 지상파DMB를 지원하는 PMP인 'YM-PD1'을 이르면 오는 연말 시판할 예정이고,디지털큐브도 내년 2월께 지상파DMB PMP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재창·고성연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