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주거문화대상] 상가 부문 : 바스코 '라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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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미국의 금융 투자사 리먼 브러더스가 동대문의 한 상가에 66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해 입소문에 오른 적이 있다.
굿모닝시티 사건이 벌어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이 계약의 파문은 컸다.
우리나라 최대의 '패션 1번지' 동대문.지하철 2·4·5호선 환승역인 동대문운동장역은 일년 내내 동대문 패션타운을 찾는 젊은이들로 붐빈다.
이곳은 청계천 복원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리먼 브러더스는 뒤숭숭한 한국의 분위기보다 이 상가가 갖춘 투자가치에 집중했다.
이 상가가 바로 '라모도'다.
앞으로 지하철역을 둘러싸고 패션TV·굿모닝시티·라모도 3개 상가가 신규로 들어선다.
이 때문에 동대문에서 거대한 상권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라모도의 최대 강점은 도·소매 병행 전략.도매상인들이 주차하기에 편리하도록 상가 앞 공간을 비웠다.
또 상가 내에 찜질방·사우나와 클리닉센터 등 여성 소매고객들의 마음을 끌 만한 휴식공간·편의시설을 충분히 갖췄다.
연예인 군단을 동원한 '스타존'구성도 눈길을 끈다.
신화의 이민우,베이비복스의 이희진,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 등 쟁쟁한 스타들이 매장 안에 직접 점포를 운영한다.
상가 내의 상인들 지원 전략도 다양하다.
영업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가 그룹을 구축한 게 그 중 하나다.
상가개발 업계에는 생소한 '디지털 팀'을 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상인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온·오프라인 양쪽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을 원하는 사람이 많지만 홈페이지 제작과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배려한 아이디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