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 주가가 조용히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주가 강세가 지속되는 원인은 세 가지다. 첫째는 투자자들의 안도감이다. 10월에 주가가 약세로 기울었던 가장 큰 원인은 고주가에 대한 부담이었다. 5개월에 걸쳐 30% 이상 주가가 올랐고, 조정을 거치면서 그 부담이 줄어들었다. 지금이 대세 상승기인 만큼 '짧은 조정과 긴 상승'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 둘째는 기업 실적이다. 3분기 기업 이익이 바닥을 만든 것이 긍정적이다. 2분기까지는 이익의 절대 수준이 시장을 끌고 가는 힘이었는데 3분기 이후에는 이익의 방향성이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는 매매 주체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넘으면서 외국인 매도가 급증했지만 시장이 이를 이겨냈다. 국내 투자자들의 힘에 대해 확신이 커진 상황이어서,어지간한 수급 변화는 시장의 자생력을 통해 해결될 것이다. 시장 전체로 볼 때 경제와 이익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저평가가 해소되고 있다. 기다렸던 시간이 긴 만큼 상승도 길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