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인 뉴욕에서 빈대가 활개를 치기 시작하면서 '빈대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내에서 거의 사라졌던 빈대가 최근 들어 들판의 메뚜기떼처럼 뉴욕시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최근 수년 전부터 미국 내에서 빈대가 다시 나타났다는 보고가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뉴욕에서는 간헐적이 아니라 시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급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맨해튼 파크 에비뉴에서도 빈대가 나타나고 있으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부 최고급 호텔은 물론 산부인과의 분만실이나 학교,고급주택가에서도 빈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시 당국도 빈대 신고가 2002년에는 불과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 이후에만 449건에 달했다면서 빈대 문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