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9월 초 6000원대에서 최근 1만원대로 껑충 뛰었다.


외국인 지분율도 6월 11%대에서 28%대까지 올랐다.


홍성주 전북은행장은 "지난 3분기까지 216억원의 순익을 올려 이미 올 목표의 106%를 초과달성하는 등 실적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방카슈랑스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신규사업에 힘을 쏟아 안정적 이익기반 마련과 지속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올 들어 3분기까지 11.8%의 대출증가율을 기록,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고정이하 부실여신 비율은 2분기 1.70%에서 3분기에는 1.44%까지 낮춰 자산건전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지역 영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서울 등 역외대출을 지역대출로 전환,총 대출금에서 전북지역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95% 이상으로 높였다.


홍 행장은 "지방은행이 대형 시중은행에 맞서는 길은 지역밀착형 영업밖에 없다"며 "주요 고객은 '1 대 1 마케팅'을 통해 수신과 대출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 전체에 자산총액 70억원 이상으로 외부감사 대상이 되는 기업이 150개도 채 안된다"며 "시중은행이 회계법인의 감사를 거치지 않은 재무제표를 근거로 대출하기는 쉽지 않지만 오랜 기간 거래내용을 토대로 자체적인 데이터를 구축해놓고 있어 대출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까지 법인세를 면제받았던 전북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47억원을 법인세로 내는 등 새로운 부담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ROA(총자산이익률) 0.83%,ROE(자기자본이익률) 18.11% 등 업계 상위권에 들었던 이익지표들이 올해는 다소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홍 행장은 "법인세 적립,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설정 등으로 이익지표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비전통 사업부문인 프로젝트 파이낸싱,방카슈랑스,신용카드,신탁사업 등에 주력해 순익 규모를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당과 관련해선 "지난해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과 3%의 주식배당을 실시했고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