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겨울의 초입에 서곡과 아리아 등 정감 있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올 한해를 차분히 되돌아보는 공연이 마련된다.한국경제신문사가 오는 12월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2005 한경기업사랑 송년음악회-서곡과 아리아의 밤’이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이번 음악회는 한국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기업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이택주 예술의전당 음악감독(이화여대 교수)이 지휘를 맡고 바리톤 김동규,소프라노 채미영,전통소리꾼 장사익,바이올리니스트 김혜정 등 정상급 음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1부 공연은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으로 막을 올린다. 어쩔 수 없는 운명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인간의 괴로움과 신에게 드리는 기도를 그린 작품으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로 감상하게 된다. 이택주 음악감독은 1980년 서울시향 악장으로 취임한 이후 20여년간 수많은 국내외 공연에서 독주자 및 악장으로 활약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연세신포니에타 등에서 객원지휘를 맡았으며 교향악단의 특성을 가장 잘 파악하는 지휘자로 평가된다. 김동규는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 동네 제일가는 이발사'와 레온카발로의 '아침'을 특유의 힘있고 굵직한 톤으로 들려준다. 소프라노 채미영은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중 '노래의 전당'과 카탈리니의 오페라 '라왈리' 중 '나는 멀리 떠나가려 하네'를 부를 예정이다. 이어서 두 사람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 중 '그대 손을 나에게'를 2중창으로 선사한다. 1991년 세계 최고 권위의 베르디 국제성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해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한 김동규는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스칼라 오페라극장 오디션을 통과,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트레이드마크인 콧수염으로 여성팬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10분간의 휴식 뒤 시작되는 2부는 주페의 오페레타 '시인과 농부 서곡'으로 막이 오른다. 걸쭉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장사익은 '반달''대전부르스''동백아가씨' 등을 애절하면서도 혼이 담긴 목소리로 선사할 예정이다. 45세의 늦은 나이에 지난 94년 데뷔한 장씨는 박자,형식,장르에 구애받지 않은 채 자유자재로 노래하는 독특한 개성의 인물이다. 장씨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1집 음반 '하늘 가는 길'(1995)을 시작으로 '기침'(1997) '허허바다'(2000) '꿈꾸는 세상'(2003) 등 지금까지 모두 4종의 앨범을 냈다. 이날 공연의 피날레는 한국인의 귀에 친숙한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이 장식한다. (02)360-4785 주최 : 한국경제신문사 한국경제TV 후원 : 두산 현대INI스틸 우리은행 S-Oil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