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 증자 주도 인츠커뮤니티 살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자본 전액 잠식으로 코스닥시장에서 퇴출위기에 몰렸던 벤처기업 인츠커뮤니티(대표 김형기)가 소액주주의 회사살리기 운동으로 정상화됐다.
이 회사가 퇴출위기에 몰린 것은 작년 말 결산 때 외부회계감사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으면서부터. 확인결과 전임 경영자의 무리한 신규투자와 횡령 등으로 자본이 100% 잠식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소액주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증자와 새 대표 선임 등 회사살리기에 나섰다.
강병호 비대위 위원장은 "소액주주 대표들이 기존 주주를 찾아다니며 유상증자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경영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새 경영자 영입작업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비대위는 지난 4월 소기업소상공인협회 김형기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김 대표는 소액주주와 함께 30억원(본인 17억원)을 증자한 데 이어 지난 8월에 80억원을 추가증자,자본 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유상증자로 회생발판을 마련한 김 대표는 기존의 아파트관리비 빌링 및 온라인 영화상영 사업은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김 대표는 "매년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착안,논술 분야에 강점을 갖춘 온라인 교육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지난 8월 종합교육 업체인 지파(정일학원 지주회사)와 계약을 맺고 정일학원에서 개발한 초·중·고교 대상의 논술 강좌를 이달 22일부터 교육포털 에듀(www.edu.co.kr)를 통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하나로텔레콤과 계약,논술교육 콘텐츠를 앞으로 3년 동안 100억원에 공급키로 했다. 올 매출액 59억원을 전망하고 있는 이 회사는 논술 강좌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37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정일학원의 600여개 가맹학원 학원생 5만여명이 회원으로 들어오는 등 탄탄한 수익기반을 마련했다"며 "수험생의 실력향상을 위해 콘텐츠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02)573-4012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