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MBA스쿨 세운다 ‥ 교육부 세계수준 10곳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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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준의 경영전문대학원(MBA스쿨)을 키우기 위해 1년 과정의 학위 코스가 허용된다.
또 주간은 물론 야간,주말,사이버 등 다양한 형태로 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으며 대학 캠퍼스가 아닌 도심 건물을 빌려 MBA스쿨을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 한국무역협회 통합증권거래소 등 대기업 경제단체 등도 직장과 가까운 도심에 MBA스쿨 등을 세울 수 있게 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10년까지 10개 정도의 MBA스쿨을 육성키로 하고 오는 12월부터 BK21(두뇌한국21)사업을 통해 지원받을 경영전문대학원 설치 신청을 접수한다고 28일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 3월까지 5~6개 경영전문대학원을 선정한 뒤 향후 5~7년간 해마다 총 50억원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영전문대학원 제도는 1997년 국내에 처음 도입돼 성균관대 세종대 경기대 등 6개대에서 서 운영 중이지만 유명무실한 상태다.
MBA과정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데에는 대학이 경영전문대학원을 설치할 경우 관련 학부 및 특수대학원을 없애야 한다는 현행 규정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현재 주요 대학은 일반대학원 과정에서 학문 위주의 경영학 석사 과정만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관련 학부를 폐지하지 않더라도 앞으로는 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교원 확보 등의 요건도 완화했다.
또 지금까지는 대학 내에만 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했으나 도심에 건물을 마련,MBA스쿨을 세워도 이를 인정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2년 이상인 수학 연한을 1년까지 단축하고 여건에 따라 주·야간,주말반,사이버반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MBA스쿨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 이수학점(45학점)제와 정보공시제 및 평가인증제를 도입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영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규정을 내년 상반기 중 제정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