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통신업체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도 6000원을 재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LG텔레콤은 220원(3.73%) 오른 61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8.83% 오르며 지난 9월20일 이후 두달여 만에 6000원을 회복했다. 이날 대우증권은 "LG텔레콤이 실적 호조와 주가 저평가 매력을 겸비해 내년에 가장 유망한 통신주"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8000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LG텔레콤의 투자 포인트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내년 6.7배,2007년 5.1배로 저평가 상태이며 △유통망 혁신 등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속화되고 △KT에 대한 재판매 규제로 가입자 증가가 기대되며 △외국인 순매수세로 수급이 안정되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5.7% 증가한 2조8162억원,영업이익은 8.4% 늘어난 3533억원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고비용을 유발했던 대형 유통망을 정리하고 소매유통망을 직영체제로 전환해 비용이 줄어들고 가입자도 증가세인 점이 호재로 지적됐다. 2대 주주였던 BT(브리티시텔레콤)가 LG텔레콤 주식 4600만주(17%)를 처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지분이 연초와 비슷한 27% 수준인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LG텔레콤은 3세대 서비스가 미흡한 데다 발신자번호표시(CID)서비스 요금 인하에 대한 우려로 6000원대에서 저항을 받으며 제한적 상승에 그쳤다. 김성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내년부터 EV/DO(2.5세대 휴대전화) 시리즈를 통해 동기식 3세대 사업자로 나갈 수 있다"며 "CID요금을 1000원으로 내릴 경우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600억원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가입자 20만명 증가로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