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회복에 따라 일본 증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도쿄 오사카 나고야 증시에 흘러든 자금은 순입 기준으로 9조4410억엔에 달했다. 이는 지난 99년의 기록인 9조1270억엔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에는 반짝 장세가 아니라는 것이 미국 월가의 시각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27일자에서 '일본이 다시 온다;이번에는 진짜'라는 제목으로 일본 증시가 최근 15년래 최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미국 바깥에 투자돼 있는 증시 자금의 약 25%가 도쿄에 몰려 있다"고 전했다.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의 국제증시 담당 니겔 엠멧 사장은 "과거 일본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 그 이듬해에는 바닥으로 떨어진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며 "향후 5∼10년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의 재정 적자가 쉽게 해소되기 힘들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변수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