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가 80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P2P(개인 간 파일공유) 사이트 소리바다. 지난 7일 이 사이트가 음악 서비스를 중단한 후 소리바다 이탈자들이 어디로 옮겨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유료 사이트로 옮겨가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터넷 사이트 순위 조사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소리바다 서비스 중단 후 국내 최대 유료 음악 사이트인 벅스의 이용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7일 54만1387명이었던 하루 방문자 수가 2주 후인 19일엔 41만3994명으로 곤두박질했다. 유료 음악 사이트인 멜론,맥스MP3,뮤즈 등도 이 기간에 방문자 수가 줄었다. 소리바다 서비스 중단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지 못한 것.30만명 안팎이던 맥스MP3의 하루 방문자 수는 19일엔 27만여명에 그쳤다. 20만명을 웃돌던 멜론 방문자 수도 18만명으로 줄었다. 메트릭스의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소리바다 서비스 중단 이후 멜론 뮤즈 등 일부 유료 사이트만 방문자 수가 소폭 늘었을 뿐이다. 지난 7일 48만명이었던 벅스 방문자 수는 20일엔 43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대부분 유료 사이트들이 고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푸르나,edonkey,파일구리 등 소리바다를 대체할 수 있는 P2P 사이트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런 사이트에선 아직 무료로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어 유료 전환을 모색 중인 소리바다 대신 이런 사이트를 선택했을 것이란 얘기다. 랭키닷컴 관계자는"P2P 서비스에 익숙해진 소리바다 가입자들이 다른 유료 음악 사이트로 옮겨가지 않고 다운로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을 계속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