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목적중학교'에 해당하는 국제중학교가 뜨고 있다.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한 경기도 가평 청심국제중학교는 2006학년도 신입생 모집 일반전형 경쟁률이 21 대 1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학교측은 "이미 실시한 특별전형에서 불합격한 학생이 다시 일반전형에 응시한 경우 응시자로 계산하지 않았다"며 "이를 포함하면 실질적인 일반전형 경쟁률이 25 대 1을 넘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소재 6개 외국어고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4.42 대 1이라는 것을 감안할 경우 국제중학교의 입학 장벽이 외고의 5~6배에 이르는 셈이다. 1997년부터 해마다 6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 부산국제중학교의 내년도 입시 경쟁률은 일반전형(40명 선발) 16 대 1,특별전형(20명 선발) 6 대 1에 달했다. 학교 관계자는 "국내 초등학교 성적우수자를 선발하는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매년 15 대 1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제중학교의 경쟁률이 높은 것은 미국 명문 사립중고교에 조기 유학하는 효과를 국내에서 얻고자 하는 학부모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년 처음 신입생을 받는 청심국제중학교의 경우 국사와 국어를 제외한 수업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고 전체 교사의 30% 이상을 원어민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청심국제중처럼 영어가 아닌 교과과목을 외국어로 수업하고 있는 곳은 특수목적고교 중에도 한국외국어대부속외국어고 민족사관고 등 일부 학교뿐이다. 국제중학교에 진학하려면 학교에서 정한 시험을 통과하거나 가산점을 따 두어야 한다. 청심국제중은 영어 에세이 쓰기,글짓기,학업적성 검사 등을 통해 뽑는다. 부산국제중은 과학경시대회 입상 경력이나 초등학교에서의 활동 등을 계량화한 점수로 전체 정원의 5배수를 1차 선발한다. 이후 추첨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확정한다. 부산국제중 관계자는 "그동안 사교육의 확산을 우려해 가산점 중심의 선발제도를 운영해 왔다"며 "2007학년 신입생 선발과정부터는 토익이나 토플 등 영어성적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