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대표 양영일)는 사무용 가구 전문업체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회사는 9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15% 이상을 점유하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4대 브랜드 사무용 가구 업체들만 놓고 보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다. 퍼시스는 사무환경이라는 용어가 생소한 1983년 설립돼 인간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사무용 가구 제품 개발에 매진해 왔다. 외형적 디자인뿐만 아니라 최적의 소재와 기능을 갖춘 사무용 시스템 가구를 만들어 궁극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회사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9년 가구업계 최초로 과학기술부 인증 기업 부설 가구연구소를 설립,새로운 디자인의 시스템 가구를 선보이며 디자인과 품질에서 사무용 가구 시장을 주도해 왔다. 퍼시스는 올해 굿디자인전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과 조달청장상을 받고 한국산업디자인상 대상도 수상해 제품디자인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받은 아웃라인 시리즈는 일반 강의실이나 교실 등에서 사용하는 교육용 가구다. 공간의 통일감을 부여해 강의실 등에 적합하게 설계했으며 인간공학적으로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함으로써 장시간 사용할 때 발생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디자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조달청장상 수상작인 'E13' 시리즈는 젊은 감각의 CEO와 중역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무용 시스템 가구다. 이 시리즈는 기존 무늬목 위주의 무거운 중역용 시스템과는 달리 알루미늄 프레임과 유리 무늬목 등 다양한 소재를 조화시킨 '믹스 앤 매치' 스타일로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한국산업디자인상 대상을 받은 시스템가구 'D135' 시리즈는 재미있고 다양한 레이아웃이 가능한 인간공학적 사무용 책상 시스템으로 작업 동선의 부드러운 흐름을 유도하고 사용자가 보다 편안하고 편리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탄탄한 품질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퍼시스'라는 자체 브랜드로 전 세계 40여개국에 147억원어치의 사무용 가구를 수출했다. 전년 125억원에 비해 17.6% 증가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력 시장은 중동과 중남미로 이들 지역의 수출 비중이 80%가 넘는다. 올해는 특히 중동지역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두바이 시장 개척을 통해 중역용 가구 부문에서만 100만달러 이상을 수주했다"며 "올해 중동 수출액은 650만달러로 지난해 486만달러에서 35%가량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중동 및 중남미 시장의 장기적인 공략을 위해 올해부터 현지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인도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02)3400-6408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