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페인트(대표 김성식)는 지난 1973년 창업한 페인트 전문기업이다. 제일스레트 페인트 사업부로 시작한 이 회사는 99년 벽산화학과 합병한 뒤 2001년에 지금의 회사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벽산페인트는 32년간 건축 및 선박 공업 피혁 목공 피혁용 페인트를 생산해 왔다. 최근에는 단순 페인트 생산을 넘어 친환경 건축자재 전문업체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요즘 '새집증후군' '새교실증후군'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웰빙'(well-being)바람을 타고 친환경을 표방한 건축자재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제품 대부분 '무늬만 친환경' 제품에 그쳐서 정작 친환경 도료를 채택한 제품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게 현실이다. 현재 '친환경' 기준은 환경부의 환경인증마크를 비롯해 공기청정협회 등 관련 기관들이 다양한 규제들을 마련 중인 상태다. 이 가운데 페인트에 대한 잣대로는 '수도권 대기질 관리법'이 적절한 VOC(휘발성유기화합물)함량을 제시하고 있다. 벽산페인트는 지난해 말 수도권 대기질 관리법이 발효되기 전에 이미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고 향후 3년 동안 단계적으로 함량을 낮추도록 약속을 했다. 친환경페인트는 보통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일반 페인트지만 포름알데히드나 VOC 함량을 기준치까지 끌어내린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것이며 다른 하나는 '천연페인트'라 불리는 것으로 그 함량 기준을 '0'까지 낮춘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천연페인트에 이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인체에 이로운 성분을 추가한 제품이다. 벽산페인트의 '휴나'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친환경 페인트다. 벽산제품의 효자상품인 '휴나'는 'Human'(사람)과 'Nature'(자연)의 합성어로 인간과 자연을 소중히 하는 벽산페인트의 친자연적 철학을 담고 있다. 70여개의 제품군으로 이뤄진 휴나는 제품자체에 독성이나 오염물질은 없는 반면 흡착분해 기능은 기존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수성타입이 제품군의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휴나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시행하는 HB마크 최우수 인증을 획득한 천연콜라겐페인트인 '휴나A111'과 천연 가리비 조개분말을 사용한 세라믹벽재인 '휴나A113',음이온을 내뿜으며 산림욕 효과가 있는 '휴나A112' 등이 있다. 또한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유럽으로 수출되는 친환경 수성도료인 '휴나C122'는 VOC와 포름알데히드,중금속 등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점 이 특징이다. 벽산페인트 관계자는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친환경 페인트의 대명사로서 '휴나'브랜드를 키울 계획"이라며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자연과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소비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우량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02)2260-5612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