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유럽 호주 등 일부 투어를 제외하고 2005프로골프투어가 시즌을 마감했다.


미국 'NBC스포츠 닷컴' 골프기고가인 짐 맥카베는 골프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올해 나온 각종 진기록과 해프닝을 집계 발표했다.


▲스트샷:김주연이 US여자오픈 최종일 체리힐스CC 마지막홀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곧바로 홀에 집어넣은 벙커샷이 뽑혔다.


볼에서 홀까지는 약 30야드 거리.맥카베는 TV의 '리플레이'가 없었으면 그 샷이 곧바로 홀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믿어지지 않는 샷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샷에 가려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최종일 16번홀(파3)에서 홀인시킨 그린사이드 칩샷은 2위로 밀렸다.


▲가장 용감한 행동:미국PGA투어프로인 톰 퍼니스 주니어가 포드챔피언십 때 타이거 우즈가 드라이버샷을 필 미켈슨보다 훨씬 멀리 날리는 것을 보고 투어관계자에게 "우즈의 드라이버가 공인제품인지 확인해 달라"고 말한 것.조사결과 우즈는 공인제품을 썼고,미켈슨은 그 홀에서 3번우드 티샷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가장 불행한 스토리:미셸 위가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실격당한 일.미셸 위의 실격은 한동안 로프 안까지 접근할수 있는 기자의 역할,국외자가 경기위원에게 페널티를 요구할 수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퇴보한 선수:남자선수는 렌 마티어스,여자선수는 박세리.2003마스터스에서 연장전 끝에 2위를 차지한 마티어스는 그 이후 출전한 76개 대회 중 41개 대회에서는 커트탈락했고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12위일 정도로 잊혀져갔다.


메이저대회 4승의 박세리는 올해 미국LPGA투어에서 6만2628달러의 상금을 얻는 데 그쳤다.


박세리는 데뷔연도인 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 동안 시즌 상금이 55만달러를 밑돈 적이 없다.


▲'거장' 중 최악의 첫 티샷:타이거 우즈가 베이힐인비테이셔녈 첫날 첫 티샷을 스푼으로 했으나 볼은 198야드 나가는 데 그쳤다.


동반자인 어니 엘스,레티프 구센이 깜짝 놀란 샷이었다.


우즈는 "티잉그라운드의 라이가 좋지 않았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최종홀에서 최악의 티샷:마크 헨즈비는 베이힐인비테이셔널 최종홀 티샷이 OB가 나자 티를 집어들고는 퇴장해버렸다.


실격이 통보됐고,매스컴도 그를 극렬히 비난했다.


그런 논란속에 당사자가 밝힌 이유가 걸작이다.


"더 이상 칠 볼이 없었다. 어쩔래?"


▲가장 무의미한 스윙:존 데일리는 베이힐인비테이셔널 18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떨어졌다.


레이업한 것이 짧아 볼은 바위 틈에 멈췄는데 데일리는 그곳에서 채 20초도 안 된 사이 네 번의 샷을 한 뒤에야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


그는 그 홀에서 11타(9온2퍼트)를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