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198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500달러(1돈쭝 6만6500원)를 돌파했다. 5∼7년 내 1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8일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500.4달러에 마감됐다. 이 같은 상승세를 반영,29일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도 온스당 502달러로 올랐다. 국제 금값은 1980년 1월 온스당 873달러를 기록한 후 줄곧 약세를 보여 1999년 253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6년째 상승세다. 아시아 지역의 소득 증가로 실수요가 늘었고 투자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금광 업체인 미국 뉴몬트광산의 피에르 래손드 사장은 호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값은 아시아 수요 강세로 내년 초께 525달러까지 오르고 5∼7년 안에 10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금값도 1980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1000달러대를 뚫고 1003달러로 치솟았다. 자동차용 오염방지 등 산업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